맞벌이 부부에게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연례 행사입니다. 혼자 할 때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지만, 전략만 잘 짜면 가계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환급액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적공제 몰아주기는 맞벌이 부부 절세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누구에게 부양가족 공제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환급액 차이가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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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공제 몰아주기의 기본 원리: 세율 구간을 공략하라
대한민국의 소득세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급여가 더 많은 배우자에게 인적공제를 몰아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득이 높은 배우자는 24%나 35% 같은 높은 세율 구간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공제를 받으면 해당 세율만큼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소득 배우자가 공제받는 것보다 절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소득이 높은 쪽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두 사람의 소득 차이가 크지 않거나, 특정 공제 항목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경우에는 전략적인 분산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양가족 공제의 자격 조건과 주의사항
부양가족으로 등록하여 인적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요건은 나이 요건과 소득 요건 두 가지입니다.
- 직계존속(부모님, 조부모님): 만 60세 이상
- 직계비속(자녀, 입양자): 만 20세 이하
- 형제자매: 만 20세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
- 연간 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 원 이하(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 원 이하)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복 공제 금지입니다. 동일한 부양가족을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공제받을 수 없습니다. 실수로 중복 신청할 경우 나중에 가산세와 함께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의료비 공제는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유리할 수 있다?
인적공제와 달리 의료비 공제는 반대의 전략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의료비는 본인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하여 지출한 금액에 대해서만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높은 배우자는 3% 문턱 자체가 높아서 웬만큼 병원비를 쓰지 않고서는 공제 문턱을 넘기 힘듭니다. 반면 총급여가 적은 배우자는 3% 문턱이 낮아 공제 대상이 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다만 의료비 세액공제는 부양가족 공제를 받는 사람이 의료비 지출액도 함께 공제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세액 시뮬레이션을 통해 누가 받는 것이 이득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소비 전략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역시 총급여의 25%를 초과하여 사용한 금액부터 공제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소비 규모가 크지 않다면 총급여가 적은 배우자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25% 문턱을 빨리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맞벌이 부부의 소비 합계가 매우 크다면,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소득 배우자에게 몰아주어 과세표준 자체를 낮추는 것이 더 큰 환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가정이라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미리 챙겨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입니다. 연말정산과는 별개로 알뜰한 소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 공제 항목 놓치지 마세요
기본 인적공제 외에도 추가 공제 항목이 있습니다. 경로우대(만 70세 이상), 장애인, 부녀자, 한부모 공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추가 공제는 기본 공제를 받는 사람이 함께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시부모님을 기본 공제 대상자로 올린 경우, 시부모님이 만 70세 이상이라면 경로우대 추가 공제까지 한꺼번에 적용받게 되어 절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주택 마련을 준비 중인 신혼부부라면 전세자금대출 관련 혜택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소득 기준과 자녀 수에 따른 우대 금리를 꼼꼼히 챙기는 것 또한 넓은 의미의 재테크 전략입니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핵심 요약 및 마무리
결론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성공 비결은 ‘모의 계산(시뮬레이션)’에 있습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반드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인적공제: 일반적으로 급여가 높은 배우자에게 몰아주기
- 의료비: 총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유리할 가능성 확인
- 신용카드: 지출 규모와 급여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배분
- 중복 금지: 부양가족 중복 등록 여부 철저히 확인
세금은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돌려받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배우자와 함께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올해의 가계부를 점검하고 절세 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한 식단으로 체력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철저한 준비로 연말정산 환급금이라는 기분 좋은 보너스를 꼭 챙기시길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절세 전략 가이드였습니다.